1. 어제 이태원에서 아이폰5를 주웠는데, 하도 핸드폰 찾아주고 별 진상들을 다 만나봤기 때문에 고민을 좀 했음. 다시는 이런거 주워도 그냥 경찰서 보내버리던가 우체통 넣어버리던가 하겠다고 글도 썼었는데.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모든 메뉴가 일본어인 것임. 문자가 오는데 도저히 해석 불가. 전화번호부에서 가족 친구라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해석 불가. 아마, 여행 왔다가 핸드폰 잊어버린거 같은데 어떻게 할까 더 고민했음. 곧있으면 815 광복절이기도 하고, 그냥 골치 아픈데 내다버릴까 하다가 어디선가 멘붕하고 있을 외국인 생각하니 좀 불쌍하기도 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암. 아이폰5 충전도 할 수 없어서 위험을 무릎쓰고 내 번호를 알려줬음. 지하철도 잘 모를텐데 석계역까지 용케 찾아와서 배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