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으로A와 여행을 떠났다. 갑작스럽게 그렇게 됐다. 사실 A랑은 여행을 같이 갈 친분은 아니긴 했다. A가 조금 망설이긴 했다. 혼자 떠나고 싶은 생각 반. 출발 전에도 제가 좀 많이 팅기긴 했지요라고 하길래. 나는 뭐 어쨌든 이걸 계기로 조금 더 친해 질 수 있을테니까. 혼자 가게 두는 것도 뭔가 좀 아닌 것 같고 나도 어쩐지 같이 가야 할 것 같더라고. 갑자기 결정난 여행이라 나도 부랴부랴 짐을 챙겼다. 사실 겨우 우산과 화장품만 챙기고 출발했다. 예비군 끝나자마자 집에가서 짐만 들고 나왔다. 목적지는 주문진이었다. 아니 근데 왜 주문진이야?라고 물었더니 딱히 별 뜻은 아니라 했다. 그냥 바다가 좀 보고 싶었을 뿐이다. 날씨비옴비가 정말 많이 왔다. 이거 제대로 갈 수 있을까? 아무 사고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