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이 어떤 문제를 풀고 싶어 하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로 내가 풀고 싶었던 문제였는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문제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의 장점과 문제해결 능력을 간과한 상태로 머리속에 돌고 있는 그 섹시한 생각들만 가지고 머리속에서 그려봐야 답이 안나온다.
2. 주말에는 모처럼 마셨다. 비가 와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비가 와서 친구를 만났다.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느닷없이 너무 술한잔하고 싶어서 종로를 내내 돌아다녔다. 옛이야기가 솔솔 나오면서 자연스레 사는 얘기, 여자 얘기가 나왔다. 정말 13년을 알았지만, 우리 사이에는 무언가 금기시 되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였다.
거슬러 올라가보니 흥미로운 사연들이 있었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고, 갈등을 안고 갈 수 있다 생각 들었다. 우리는 너무 좁은 관계속에서 상처를 받는 스타일이다.
3. 가끔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축축해져버렸다. 이래서야 사람을 믿을 수가 없다. 지금의 나는 슬픈 노래들을 잔뜩 듣는다. 누군가 다가온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내 안에 존재했던 누군가를 내보내는 것과 같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내 안의 이별을 서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