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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프리랜서 학원강사 체불 강의료 합의 및 소취하 후기" - 체불 임금 받아내기(7)

스타(star) 2016. 8. 17. 20:48

후기입니다

우선 오랜 기간이 걸렸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도 많았고, 저도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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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일을 시켰으면 돈을 줘야죠" - 체불 임금 받아내기(1)
http://starmethod.tistory.com/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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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프리랜서 임금체불은 전자소송으로 용역비 청구 소송하기" - 체불 임금 받아내기(6)

[임금체불] "프리랜서 학원강사 체불 강의료 합의 및 소취하 후기" - 체불 임금 받아내기(7)


민사소송 취하의 이유

민사소송을 진행한 이후로 보정 명령 등을 거쳐 재판 기일이 잡혔습니다. 8월에 재판이 잡혔는데요. 2015년 7월말 경에 피고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해당 사건의 종결을 원하고 있으니 용역비를 전부 돌려주겠으니 소취하를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화상으로 상대방 쪽은 마지못해서 돈을 준다라는 식으로 말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우린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존심을 내세우려는 것일 뿐이고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제 주장이 승리했다는 것이죠. 

그날 하루는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입금 확인을 모두 확인하고 나서야 소취하서를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임금체불사건 또는 용역비체불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비록 금액은 얼마 안될지 몰라도 그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일을 시켰으면 돈을 줘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돈을 지급하지 않는 상대는 그저 떼를 쓰는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그런 어린아이같은 투정에 여러분들이 애를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일을 겪게 되시면 아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버텨 나가시길 바랍니다.


1. 나는 정직하게 일했으며, 내 노동의 댓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2. 돈을 안주는 이유는 내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3. 나의 생각이 틀림이 없고, 일을 한 사실은 명백한 사실이므로 내가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

4. 소송에서 지더라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내 주장에 대해 스스로 변호를 했다.

5. 소송에서 이긴다면 그 반환비용은 반드시 자신을 위해서 사용한다. 

6.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오히려 더 잘 살려고 노력한다.

7. 소송을 통해 스스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는다.

8. 앞으로 간단한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률적 공부의 계기로 삼는다.



끝으로

임금 체불 된뒤에 다시 소송을 제기하는데 까지 1년이 걸렸고, 소송 이후에 돈 받아 내는데 반년이 더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후기를 작성하는데에도 1년이 더 걸렸습니다. 도합 2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저 역시 성장했고, 더 많은 것들을 공부했으며,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임금체불을 해결하는 과정속에서 여러분들이 얻게 될 것은 밀린 월급 뿐만이 아닙니다. 나약한 자기 자신, 힘의 논리, 더 많이 알아야 겠다라는 다짐 등등 많은 것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인생 살면서 열심이 살아가신다면 누군가와 의견 충돌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익을 다퉈야 하는 상황이라면 송사는 몇 번이고 반드시 겪게 되어 있습니다. 그 때마다 조금씩 져주지 뭐 하는 생각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면서 권리를 찾아가는 삶을 살아가시겠습니까? 저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