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연구소/나쁜 연애

"이 여자는 너무 헤픈 것 같아요" - 남성의 투자-회수 전략과 여성의 진화론적인 충돌. H군 상담 후기.

스타(star) 2013. 8. 13. 02:42

H군

강의가 끝나고 오랜만에 H군을 만났다. 잘 지냈지? 와 같은 몇 가지 인사와 안부가 오고가고 최근 H군의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canadian 친구가 있는데 완전히 제 멋대로에요. 이 남자, 저 남자 너무 남자가 많아요. 심지어 과거의 친구들 까지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곤 해요. 외국인이라서 더 그런가봐요."



여성들의 진화론적 선택

외국인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것이 여성의 생존전략의 본질이라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여성은 크게 자신의 가치에 따라서 성전략(female choice)을 선택하게 되는데, 가치가 낮거나 생존에 어려움을 겪었던 여성은 다수의 남성들과 관계를 가짐으로써 많은 투자를 얻어내는 생존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여성들은 임신 및 출산 양육에 대한 투자가 매우 크므로 확실하게 자신과 가족의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남성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실, 눈치 챘을지 모르겠지만, 전자의 경우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보여지는 행동이다. 남성들은 한번에 많은 수의 정자를 생성해 낼 뿐이지, 그 뒤로 부모로써의 투자와 역할이 여성보다 적다. 때문에, 더욱 공격적이고 강한 상태로 여성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회화의 과정에 따라서 여성들에게 이러한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위의 canadian 친구의 경우, 약간의 히스토리를 들어본 바로는 청소년기 때부터, 그리고 성년이 되도록 꾸준히 감정의 결핍에 시달려 왔을 수 있다. H군 역시 감정의 결핍에 시달려 온 친구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남성의 투자 회수 전략은 실패한다.

하지만, 서로 상대의 감정을 쟁취하는 방법과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 두 사람이 넘어야할 문제이고, 그것이 서로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남길 수 있다. H군의 경우 자신의 감정적인 투자와 헌신을 댓가로 여성의 호감을 구하려고 한 것이 문제였다. 내가 50만큼 했으니 너도 최소한 이정도는 나에게 감정을 투자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전형적인 남성들의 계산방법이다. 이러한 생각이 도를 지나치게 되면, 스토커가 된다. 스토커들의 논리가 이런 투자-회수 관점에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장사를 하거나 영업을 할 때 상대에게 밥을 먼저 사는 것과 같은 전략은 충분히 통한다. 상대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게 함으로써, 나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녀간의 애정은 그런 투자-회수 전략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상대에게 감정의 투자를 호소하거나, 설득하려고 보내는 시간보다도 자신의 매력을 키우는데 더 집중하는 것이 낫다. 아니, 최소한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만이라도 모색해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