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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전장의 느낌: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 리뷰

스타(star) 2013. 10. 18. 14:24


제대로된 전장의 느낌: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 리뷰



여태 출시된 배틀 필드 시리즈는 대부분 수작이었다. 멀티플레이에서 맛보았던 강렬함 때문이었을까? 지금까지도 배틀 필드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많은 탈것과 무기, 긴박한 전장을 누비는 전투 자체의 재미는 여타의 게임이 따라오기 어려운 독보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배틀필드 배드컴퍼니 시리즈는 이런 탄탄한 배틀필드의 기본기를 뒤에 업고 스토리가 가미 된 시리즈로써 벌써 두 번째 작품이 발표 되었다. 새로 출시된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이하 배드컴퍼니2)의 흥미로운 미션을 살펴 보도록 하자.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법

 

대부분의 FPS가 그렇듯 시나리오는 악을 물리치자는 등의 틀에 박힌 스토리가 주류이다. 하지만 배드컴퍼니2는 이러한 단순한 시나리오 조차 흥미로운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


▲ 이벤트 발생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우선 다양한 인물의 출연이 돋보인다. 전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을 비롯해 영리한 리더쉽의 분대장. 컴퓨터를 잘 다루고 직선적인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료, 헬기 조종하며 털털한 모습을 보이는 동료 등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시원치 않은 개그도 선보이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배드컴퍼니2의 시나리오 보여주기 방법은 이것 뿐만 아니다. 전장 속에서 한창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동 하거나 특정 지점에 도착했을 때 화면에 부드럽게 이어지는 영산 씬은 게임에 보다 높은 몰입감을 안겨다 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편의 영화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으로 막힘 없이 시나리오는 진행된다.

 

 

리얼함 그 자체

 

배드컴퍼니 시리즈에서는 시야를 가리거나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은 파괴하면서 전진할 수 있다. 여타의 FPS에서도 지원 하는 기능이긴 하나 배드컴퍼니2에서는 특히나 게임성과 관련이 깊다. 게임상 등장하는 거의 모든 건축물과 엄폐물들은 그 어떤 것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정도이다.

 

▲ 분명 여기에는 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배틀 필드에서부터 이어온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는 정말 다양한 탈 것 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바이크, 험비, 보트, 트럭, 헬기 등 수 많은 탈 것들을 이용할 수 있고, 탈것에 장착된 무기 역시 사용이 가능하다. 탈것의 위력은 멀티 플레이에서 극대화 된다. 보병은 우울함 그 자체이지만, 헬기나 탱크라도 손에 넣은 날은 막강한 화력과 위용을 자랑 할 수 있게 된다.

 

▲ 이것은 강촌에서 탔던 산악 오토바이가 아닌가?

 

현실에서의 혹한은 무척이나  견디기 힘들다. 옷을 아무리 껴입어도 그 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찬바람은 뼈 속까지 시리게 한다. 배드컴퍼니2에서는 이런 혹한의 모습도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평상시 보다 훨씬 좁아진 시야. 거친 숨을 몰아 쉬기 때문에 정밀 조준이 힘들다. 이러한 현상은 집안으로 들어가 몸을 녹여야 하는 해답이 있다.

 

▲ 서리 때문에 아예 앞이 안 보인다. 심각한 상황

 

이처럼 배드컴퍼니2는 게임답게 과장된 사실을 보여줌으로 더욱 리얼함을 보여준다. 다양한 탈 것과 무기, 환경과 날씨 등등 우리가 실제로 겪을 수 있을 만한 경우의 수들이 모두 조합되어 한편의 전장이 만들어 진다. 멀티 플레이를 하게 되면 이런 전장의 분위기는 더욱 극한에 달한다. 플레이어라는 변수 까지 더해져서 한번도 똑같을 수 없는 게임이 계속 해서 만들어 지고 있기 때문에 긴박함과 분위기는 항상 새롭다.

 

 

멀티 플레이의 분위기

 

현재, 배드컴퍼니2의 멀티 플레이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대 16:16의 대전이 가능하며 다양한 병과를 선택하고 싸울 수 있다. 기본적으로 포인트를 통해 무기의 언락을 할 수 있으며 개인 화기의 강화를 할 수 있다. 하지면 궁극적으로는 탈것의 운전 마스터가 더 필요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대부분의 건물 벽들은 남아나질 않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또한 지뢰 매설 등으로 탱크 안에 타고 있던 플레이어들을 물리치면 한번에 5~6킬도 얻을 수 있는 상황도 연출 된다.

 

 

종합하며

 

몇 가지 배드컴퍼니2의 아쉬운 점을 꼽아 보자면, 첫 번째로 싱글 플레이의 2% 부족함이다. 모던워페어2의 경우에는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고 나서의 경우 Special OPS와 같은 첼린징 미션들이 게임의 수명을 더 높여 주었지면, 배드컴퍼니에서는 이러한 모드가 보이지 않는다. 다운로드 컨텐츠는 주로 멀티 플레이의 맵이 될 것 같다. 두 번째는 다소 의아 할지 모르겠지만, 엎드리기 자세가 존재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파괴 오브젝트가 부서지고 없어지고, 탱크나 폭격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 엎드려 자세는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FPS의 단순한 게임 시스템을 드라마틱한 연출로 표현 하는 것은 이미 모던워페어 같은 대작들이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보다 리얼 한가? 더 넓게 쓰는가 하는 세부적인 재미는 배틀 필드 시리즈가 또한 써 내려갈 것이다.

 

김인권/ 미디어잇 리뷰어/ ingunbi@naver.com

편집: 미디어잇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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