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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옥여행: '단테스 인페르노' 리뷰

스타(star) 2013. 10. 22. 16:46

흥미로운 지옥여행: '단테스 인페르노' 리뷰


 

바이오 해저드4를 벤치 마킹하여 특유의 분위기와 끔직한 장면들로 많은 플레이어들의 밤잠을 뒤숭숭하게 했던 데드 스페이스를 기억하는가? 바로 EA 산하의 개발팀 VISCERAL GAMES의 작품이다. 바하4의 기본 골격을 가져오면서 특유의 시스템을 적용하여 꽤 재미를 봤던 제작팀은 이번에는 SCEA의 갓오브워를 타겟으로 잡았다. 아무래도 이 게임이 출시 되었을 때는, 갓오브워를 기다리던 유저들이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에피타이저 정도의 느낌으로 단테스 인페르노를  한번쯤 접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특유의 지옥 디자인과 분위기가 고통스럽게 전달되어 오는 단테스 인페르노는 XBOX와 PS3, PC버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 되었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

 

단테라는 이름을 걸고 한번쯤 이야기 해도 좋을 것 같다. 단테스 인페르노는 13세기 정치가이자, 문학가였던 단테 알리기에리에 의해 쓰여진 신곡을 배경으로 만든 게임이다.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에 걸쳐 주인공이 여행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방대하고 높은 수준의 문학으로 역사학적, 문학적으로도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단테스 인페르노는 주인공의 이름인 단테와 지옥이라는 요소를 빌려 만들어 졌다.

 

광기의 전쟁이었던 십자군 원정에 참여한 게임속 주인공 단테는 약혼녀 베아트리체와 혼인을 앞두고 차출되어 전쟁에 투입된다. 신이라는 미명하에 어떤 죄를 지어도 면죄가 될 것이라는 명을 받고 잔인하고 용서 받을 수 없는 악명을 떨치면서 예루살렘까지 오게 된다. 수 많은 전투에서 그는 죽을뻔한 위기에서 그의 혼을 가지러 온 사신을 오히려 물리치고 사신의 낫인 이클립스를 빼앗아 손에 넣는다. 고향에 돌아왔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폐허가 된 마을과 그의 연인 베아트리체의 시신 뿐이었다. 베아트리체의 영혼이 곧 그의 앞에 나타나지만, 누군가에 끌려 지옥 끝으로 떨어지고 주인공 단테는 그녀를 쫓아 지옥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게 된다.

 

▲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 단테는 운명을 거부한다.

 

 

기괴한 분위기

 

단테스 인페르노는 시작하자 마자 기괴한 지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인간들의 비명과 고통, 슬픔이 안겨다 주는 부담감은 물론 괴이하게 생긴 지옥의 악마들은 소름이 돋는다. 19세 이상의 등급 판정이 말해 주듯이 잔인하고, 고어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EA인 만큼 BGM에는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게임 도중에 컷씬과 애니메이션이 삽입되어 있어, 주인공의 고뇌와 괴로움을 잘 표현해 준다. 동영상의 퀄리티는 그럭저럭 볼만한 정도로 크게 신경 쓴 것 같지는 않다.

 

▲ 지옥을 그린 컨셉 아트

 

 

액션에 대한 평가

 

단테스 인페르노의 조작은 어렵지 않다. 기본 공격과 강한 스매시 공격, 원거리 공격 등의 키를 조합하는 것으로 평타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신성함과 불경함이라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능력을 올림으로써 기본 기술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진다.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각 기본 공격들의 연계 또는, 새로운 능력을 얻을 수 있게 됨으로 더 다양한 액션을 취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으로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타격, 피격에 대한 느낌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보통 액션감을 느끼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단테스 인페르노에서는 모션과 듀얼 쇼크를 잘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카메라 이동에 비해 캐릭터의 움직임은 상당히 역동적이다. 화면이 갈라지거나 새로운 지역에 진입할 때 등등 쉴새 없이 듀얼쇼크가 움직이며 분위기 전환을 알려준다. 그런 반면에, 밋밋한 타격 사운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평점으로 매기자면 B+ 정도의 점수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 신성함의 능력이 상당히 좋다.

 

 

밸런스가 아쉽다

 

단테스 인페르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몬스터들을 상대 하게 된다. 초반부는 비교적 괜찮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어 해볼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후반부록 갈수록 몬스터들의 HP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보스 뿐만이 아닌 일반 쫄병 몬스터도 체력이 지겹도록 많아진다. 적들이 비교적 단순한 공격 패턴으로 다가오고, 숫자로 몰려 오기 때문에 쉽게 지겨워 지는 경향이 있다. 몇 분을 때려도 HP가 반 밖에 닳아 있지 않은 보스를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 또한 기술 중에 신성함 계열의 기술이 성능이 좋기 때문에 점점 일부 기술만 사용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특정 기술만 사용하게 되는 것은 액션게임으로써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장비 교체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거대한 사신의 낫을 휘두르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무기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지겹도록 능력과 스킬에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스킬이 다양하게 사용 되는 것도 아니고, 쓸데 없이 양만 늘려 놓은 경향이 있다.


▲ 후반 부로 갈수록 몬스터와 싸우기가 귀찮아진다.

 

 

갓오브워 시리즈를 넘을 수는 없어

 

솔직히 비주얼과 분위기를 빼고 나면 게임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찾기는 힘들었다. 아마도, 갓오브워 시리즈를 해본 유저라면 상당한 실망을 안고 돌아갈 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원화와 EA의 전매 특허 사운드 작업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갓오브워의 아성에 도전하기에 한참 모자란다는 생각이다.

 

액션 게임은 손맛이나 긴장감, 또한 타격감은 쉽게 모방해내기가 힘들다. 단테스 인페르노는 벤치 마킹 해야 할 게임의 깊은 탐구가 필요 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것 만으로는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여실이 보여주는 게임으로, 현재 갓오브워3가 출시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 게임도 플레이 해볼지에 대한 여부는 본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간다. 그래도 비교적 다운로드 컨텐츠가 비교적 많이 나와 있다는 정도로 위안을 주려고 한다. 왠지 느낌상 속편 제작이 가능 할 것 같은 게임이다.

 

김인권/ 미디어잇 리뷰어/ ingunbi@naver.com

편집: 미디어잇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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