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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가을에는 역시 대하구이가 제철이죠" - 노량진 수산시장 20141004

스타(star) 2015. 5. 17. 00:07

서울은 역시 노량진수산시장

가을에 굳이 대하구이를 먹겠다고 서해까지 내려갈 일은 없을 것 같다. 가까운 노량진 수산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각종 편의 시설들이 잘 되어 있어서 더 없이 좋은 데이트코스이다.




흥정하기

수 많은 가게들이 즐비해 있었다. 보통 주차장에서 가까운 쪽이 조개류와 갑각류를 판매하고 먼쪽으로 갈수록 생선류가 많았다. 아무래도 조개류가 무게가 나가다보니 최대한 주차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 같았다. 시세는 대부분 비슷한 편이지만 어종의 상태나 품질을 알아보는 안목이 없으면 가급적 추천해주는 것을 먹기로 하자. 

아무리 시장이 흥정과 남겨먹는 장사를 한다고 하지만 얼토당토 않는 것을 팔아치우거나 하지 않는다. 대부분 시장 상인들의 첫번째 추천 품목들이 가장 핫한 아이템이다. 어짜피 뒤에 초장집에서 식사하고 나오면서 방금 팔았던 것에 대해 불평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좋은 것을 팔려고 한다. 



새우 20마리와 랍스타를 하나 샀다. 대게를 고를까 랍스타를 고를까 하다가 랍스타를 선택했다. 




식사

대하는 소금구이를 해달라고 했고, 대게는 찜을 부탁했다. 소금구이를 하니까 소금을 깔고 냄비에 넣고 굽기 시작하는데 조금있으니 새우들이 뜨거워서 그런지 뛰어다니며 난리를 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다 익은 대하의 맛이 일품이었음. 남성 둘이 먹기에는 대하 20마리만으로는 조금 부족했다. 





뒤이어 나온 랍스타는 대실패를 거두었다. 시장에서 아주머니가 랍스타 말고 대게를 골라가라고 했는데 말을 안듣더니 결국 이런 상황을 겪고 말았다. 비싼 값에 비해서 살이 너무 없었다. 껍데기는 죄다 빈 대나무 처럼 쭉정이였다. 역시 대게를 먹을걸 그랬다. 인터넷 어딘가에서도 랍스타는 피하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는 것 같기도 했다. 역시 사람일은 겪어봐야 안다.




랍스타가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이번 노량진 탐험은 대성공이었다. 우선, 어느 가게가 어떤 해산물을 취급하는지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가격 또한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특유의 노량진 시장의 비린내만 잘 참아낼 수 있다면 최고의 데이트 코스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위치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내리면 된다. 또는 차로 올 경우에는 강변북로를 따라서 오다가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장을 찾아서 오는 것이 편하다. 




노량진수산시장

02-814-2211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13-8

주차가능/카드가능/예약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