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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여행] 동해에서 즐기는 가자미 낚시의 재미 - 강원속초배낚시 장금호선단 20150920

스타(star) 2015. 9. 27. 02:05

강원도 문암2리

속초에서 조금 더 위로 약 10키로 정도 올라오면 강원도 고성군에 진입하게 됩니다. 속초가 화려한 해안도시라면 고성부터는 한껏 시골 정취를 느끼실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이번 가을 여행도 뭔가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찾다보니 이곳 고성군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고성에 도착하시면 독특한 기암괴벽인 능파대와 스킨스쿠버와 가자미 낚시로 유명한 문암2리항에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물이 정말 맑은 곳이라 바닥이 투명하게 다 보이는 곳입니다. 




승선준비

어제 장금호 선장님과 통화를 해서 출조 시간을 잡았습니다. 오전 11시 출조이니 10시 반까지 모이자고 하셨습니다. 가자미 낚시 체험을 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부리나케 달려온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잠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호흡을 가다듬어봅니다. 망중한이라고 하죠. 커피한잔의 여유는 필수입니다.




작은 낚시배를 타더라도 꼭 적어놔야하는 승선명부입니다. 그래야 누가 타고 나갔는지 알 수 있을테니까요.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인적사항을 꼼꼼히 적어두도록 하세요. 최근에는 해경이 직접 와서 일일이 확인을 하더군요.



잔잔한 가까운 바다라도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입니다. 사이즈에 맞춰서 조절하시고 꼭 입고 승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출항

자 이제 본격적으로 출항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장님이 앉을 자리를 지명해 주시면 자리에 안전하게 앉아서 출발을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장금호는 2.54톤의 작은 어선입니다. 이 배를 타고 바다에서 멀지 않은 근해에서 가자미 낚시를 할 예정입니다.




출발하기 전에 챙긴 낚시 도구들입니다. 물고기가 좋아하는 갯지렁이는 필수품이겠죠. 



낚시대는 모두 배 안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깊은 수심에 사용해서 그런지 꽤나 튼튼한걸 사용하더군요.



혹시나 커다란 문어를 낚으면 물고기와 함께 두는 것이 아니라 이 대야에 망에 싸서 담아 놓습니다.



아이스박스에 큰 얼음 세개와 갯지렁이를 담고 이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낚시 도구는 끝입니다. 정말 챙겨갈 것 하나 없이 모두 선장님이 준비하시기 때문에 몸만 가시면 됩니다.



이제 시동 걸고 본격적으로 출발합니다.



방파제 인근에서 작업중이신 해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잘 다녀오라서 손을 흔들며 인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더군요.




조금만 나가도 물살이 엄청 크네요. 롯데월드 후름라이드를 십분째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포인트 도착

인근에서 조업중인 다른 낚시배들을 보니 이곳이 가자미 낚시 포인트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선장님도 낚시 하기 좋은 포인트에 배를 정박시켜 두고 본격적으로 이제 낚시를 시작합니다.



우선 낚시를 처음 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미끼끼는 법 부터 자세히 가르쳐 주고 계신 선장님입니다. 저는 이미 바다낚시를 여러번 해봐서 갯지렁이 끼는 법이나 릴 사용법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데 초보 조사님들에게는 하나같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수심은 꽤나 깊이 내려야 했습니다. 가자미가 바닥어종이라서 바닥까지 내려야 했는데요. 약 20미터 정도까지 내려야 합니다. 처음에는 낚시를 내리는 것도 쉽지 않고 낚시줄도 꼬이기도 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가자미 낚시 성공

낚시줄을 내린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신호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한참을 릴을 감아서 올리는데 확실히 뭔가 무거운게 딸려 오는 느낌이 들더군요. 크기는 작지만 가자미였습니다. 이 가자미가 마치 신호라도 된 듯이 계속해서 크고 작은 가자미들이 낚여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낚시바늘에 걸린 가자미를 빼주고 다시 미끼를 다시 달아주는 등 선장님의 손길이 매우 바빠졌습니다. 물고기를 바늘에서 빼고 미끼도 달줄 아는 저도 몇 번 선장님을 도와서 다른 분들 바늘을 빼드리곤 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히 낚시를 하고 계신 선장님이었습니다.



친구도 가자미를 계속해서 낚아 올리기 시작합니다. 한번에 두마리를 잡는 일타쌍피 낚시도 보여주네요.






다시 육지로 돌아갑니다

두 시간 정도 낚시를 한 것 같습니다. 계속 흔들리는 배에 서 있다 보니 멀미를 하는 분들도 있었고, 이만하면 돌아가서 충분히 회떠서 먹을 정도의 양은 나온 상태라서 배를 돌려서 육지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가지런시 낚시대들을 정렬해놓고 이제 곧 출발합니다.









배의 흔들림에 이미 적응해서 그런지 갈 때보다는 올 때 훨씬 덜 힘들더군요. 고작 십여분 정도 바다로 나가는 거리라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한시간씩 배를 타고 나가서 배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체력이 정말 좋아야 할 것 같더군요. 



돌아오니 한창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바다에 나갔다 돌아온 스킨스쿠버 팀들도 있었고,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도 꽤 많이 들려서 작은 항구에 사람들이 북적 거렸습니다. 






가자미 회 썰기

도착하자마자 구명조끼를 벗어두고, 잡아온 가자미들을 회를 치기 위해 주방으로 가져갔습니다. 


이모님이 매우 능숙하게 가자미를 손질해서 회를 떠주고 계시는군요. 최신식 생선 비늘 제거 기계도 있었고, 심지어 회를 썰어주는 기계들도 있었습니다. 거의 공장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서른 다섯마리가 잡혔습니다. 크기가 좀 작은 것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같이 다녀온 팀원들 모두 회를 한사라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양입니다.



회떠주는 기계 일명 회돌이 입니다. 잡아온 가자미들의 껍질이 통째로 벗겨지고 있었습니다. 면도날 같은데 아주 쉽게 껍질을 분리해버리더군요.



껍질이 벗겨진 가자미회들은 옆에 놓인 세꼬시 기계에 들어가면 먹음직한 회로 바뀝니다. 직접 잡은 물고기를 먹으려니 뭔가 기분이 좀 이상하더군요.



순식간에 싱싱한 횟감이 된 가자미들입니다. 




가자미 회 상차림

가자미 회를 가운데에 두고 상추와 초고추장, 그리고 쌈장등으로 상을 차렸습니다. 친구는 짤은 시간에 잽싸게 마트에 다녀와서 음료수와 맥주를 한캔 사왔습니다. 직접 잡은 횟감으로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점심식사를 할 수 있게 되니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충분한 양이 나왔습니다. 가자미 세꼬시입니다. 뼈가 좀 씹히긴 했지만 가자미 자체가 원래 단단하지는 않아서 먹을만 했어요.





직접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신선한 바다의 맛이 나는군요.



친구가 사온 맥주 한캔을 먹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더군요.




한웅큼 담아서 상추에 싸먹으니 정말 제대로 분위기 납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단체로 놀러오기에는 그만인 것 같았습니다. 배에는 최대 스무명 까지도 승선이 가능하다고 하니 꽤 많이 탈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먹을 것들 조금 더 싸가지고 오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가자미 회로 초밥을 만들어 먹거나 회덮밥을 해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간단한 야채와 마실거리만 가져오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문암2리항의 모습

식사를 마치고 잠시 작은 항구를 들여다 보면서 산책을 마쳤습니다. 정말 동해 바다 중에서도 파도가 잔잔하고 물이 맑은 곳이었습니다. 근처에 능파대도 가보기도 하고 갈매기들 새우깡도 하나씩 던져주면서 모처럼 풍요로운 하루를 보냈네요.



고성 문암진리에서 정말 독특한 낚시 체험을 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돌아갑니다.





위치

강원도 고성군 문암2리항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강원속초배낚시 장금호선단

http://cafe.naver.com/donghaef

010-4388-6781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 134-15

오전/오후( 9시 11시 1시 3시 5시) 조황 및 출항 문의필수

1인당 25,000원 / 까페가입시 할인

예약 / 단체 / 미끼 회값 상추값 포함 / 기상악화로 출항 불가시 환불 가능/ 카드불가


이 글은 [장금호선단]로부터 [무료 승선권]만 제공받고 직접 체험하고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