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소프트로써의 역할은 충실하다 : '머리가 좋아지는 기적의 100칸 계산법' 리뷰 (닌텐도DS)

제가 2008년에서 2010년까지 다나와&미디어잇에 연재했던 콘솔 게임 리뷰를 옮겨왔습니다.

저작자는 다나와이고. 비영리,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기사를 퍼갈 수 있습니다. 

NDS가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 교육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사실은 ‘게임’이 가진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수 많은 NDS의 타이틀이 학습 게임 열풍을 일으켰고 이제 거기에 또 하나의 게임이 화려한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오늘 살펴볼 게임인 ‘기적의 100칸 계산법’은 게임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기적의 100칸 계산법은 예전에 나오던 두뇌 트레이닝에서 나오던 계산 100회를 훨씬 특화 시키고 강화한 게임이다. 다양한 형식의 계산 게임을 제공하며 플레이어는 이를 통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원 없이 계산해 볼 수 있다.

 

 

베스트 셀러를 게임으로!

원작자인 가게야마 히데오가 누군지 궁금해서 일본 웹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와 놀라웠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명 ‘스타선생님’ 쯤 되는 것 같다. 그가 참여한 세미나 및 설명회에서는 어김없이 많은 학부모와 교사 등이 참석하여 유익한 학습방법과 공부 습관에 대한 강연을 메모해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리츠메이칸 대학의 교수로 있지만 야마구치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 그가 아이들에게 가르친 효과는 가히 ‘기적’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IQ가 평균 20 정도 상승하고, 10년 연속 일본 전국학력테스트 1등을 차지했으며, 일본 깡촌 초등학교 출신의 아이들이 무더기로 명문대에 합격했다고 한다.

 

가게야마 선생이 말하는 방법은 바로 꾸준한 계산 연습에 있다. 간단한 계산을 통해 뇌를 자극하고 뇌의 활동을 최대한 활성화 시키는 것이 수학에 대한 부담을 버릴 수 있으며 성적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의 이론은 100칸 계산이라는 것으로 재탄생 되었고 지금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까지 만들어 지게 되었다.

 

 

사칙연산은 내가 최고

 

게임을 실행 시킨 첫 느낌은 깔끔하고 보기 좋았다. 기적의 100칸 계산법은 여타의 게임과 달리 NDS를 세로로 놓고 플레이 해야 한다. 처음 시작 하면 3개의 메뉴가 나오고 각 기능은 다음과 같다.

 

오늘의 과제 : 하루에 한번씩 학습레벨에 맞춘 계산 문제가 출제되며 꾸준히 플레이 하면 레벨 업을 통해 더욱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 형식이다. 보통 클리어 하는데 약 10분 가량이 소모 된다. 3가지의 계산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계산은 주로 초등학교 난이도의 단순한 계산이 주로 나온다. 매일 출석 도장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100칸 계산법 : 게임의 핵심 컨텐츠가 자리하고 있는 메뉴이다. 100칸 계산을 통한 덧셈, 뺄셈, 곱셈을 연습할 수 있으며 나눗셈은 좀더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다. 처음에는 100개의 계산을 동일한 숫자로 반복하여 연습해 보자. 약 2분 안에 클리어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무작위에도 도전해 보자. 본인은 뺄셈과 나눗셈부터 조금 헤매기 시작했다. 서적에는 하나의 답만 알려주고 덧셈인지 뺄셈인지 등을 구분하고 계산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게임에는 아쉽게도 없는 듯 하다.

 

 

 

실전 연습 : 오늘의 과제를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모드이다. 약 50여 개의 계산법을 플레이 해볼 수 있다. 날 잡고 하루면 충분히 전부 클리어 할 수 있는 정도.

 

▲ 터치 화면은 오른손, 왼손 잡이용 설정이 가능하다.

 

간단한 사칙연산뿐이지만 기록 갱신이라는 목표가 게임의 요소로 충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암산도 기술이다

어린 시절 주산학원에 다니면서 죽도록 암산과 산수를 공부했다. 하지만 정말 재미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쩌면 내가 수학에 대해 노이로제가 생긴 것은 기계적인 산수 계산에 치를 떨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루 단 10분 정도 투자하지만 게임으로 즐기는 산수는 친숙하고 재미있었다.

 

기적의 100칸 계산법은 온통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으로 게임을 만들었다. 다소 컨텐츠가 많지 않은게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본인의 경우 중등수학이나 퍼즐 수학 같은 내용이 더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교육용 소프트로써의 역할은 충실하다

저연령층의 NDS 플레이어들에게는 매우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교육용 소프트는 단 1%라도 공부에 흥미를 붙여 줄 수만 있다면, 제 역할을 다 하는 거라고 생각 들기 때문이다. 특히, 정말 재미 없는 산수를 가지고 게임으로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해 진다.

 

 

김인권/ 리뷰어/ ingunb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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