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기업가정신

3할 타자와 2할5푼 타자의 차이.

스타(star) 2012. 6. 28. 02:28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091316022153210&outlink=1

 

 

"제 통산타율이 3할1푼6리인데 내야안타가 159개입니다. 아웃 될 것 같아도 1루까지 죽고 살기로 뛰는 거죠. 열심히 뛰면 상대 내야수도 다급해지기 때문에 에러가 나옵니다. 포수가 송구실책을 하면서 결승타가 되기도 합니다. 그게 없었으면 저도 2할9푼 타자에 불과했을 겁니다. 자세는 한 끗 차이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인 셈이죠. 단 1%의 가능성이라도 믿고 달려야 합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친구들일수록 보상심리가 있어서 목표를 달성하면 딱 멈춰버립니다. 그것보다 더 큰 산이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멈추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승엽이처럼 계속 더 높은 목표를 세워가면서 해나가야 되는데 말이죠. 저도 사람인데 왜 안 그랬겠습니까. 그래도 멈추고 싶을 때마다 마음으로 트레이닝 했습니다. '이러다간 곧 떨어진다'고 말이죠."

 

"기뻐하는 건 딱 30분, 1시간이면 떡을 칩니다. 더 넘어가면 안됩니다. 거기서 끝내야 합니다. 젖어버리면 끝입니다. 환희는 빨리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거죠."

 

"대학교 강연을 다니며 청년들을 만나보면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남과 다르게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는 본전도 못 건질 수 있다는 심리 말입니다. 현재를 지키는 건 실은 본전이 아니고 퇴보인데도 말이죠. 청년들이 다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 색깔이 없는 거에요. 뭔가 색깔이 있어야 수많은 무리에서도 쓰임새가 있는 겁니다. 교수들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야구로 치면 잘해야 2할5푼 타자밖에 안 되잖아요."

 

"저의 장점은 왼손타자에다 장타력이 있다는 것이죠. 이를 바탕으로 나름의 타법을 개발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보다 내 자신을 연구한 것이죠. 누군가에게 기대서는 안됩니다. '내 자신이 스승이다'고 생각하고 나에게 묻고 해답을 내려야 합니다. 나 스스로가 병원 의사가 돼서 처방전을 내려야 합니다."

 

"승엽이가 크기 전엔 제가 최고연봉인 1억5천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승엽이가 아시아 기록을 깨면서 3억원을 받았죠. 그러니깐 저도 2억5천만원으로 오르더군요. 승엽이가 더 받을수록 저도 더 받게 되는 겁니다. 그게 팀플레이입니다."

 

야구가 가져다 주는 매력이 있다. 가끔은 인생의 참고서를 야구라고 생각하며 그 안에서 답을 찾곤 한다. 내가 감독이라면, 내가 선수라면, 승리를 할 수 있는 방법과 다양한 상황들을 비유해 보곤 한다. 참 여러번 생각해봤지만, 각자 자신의 스타일이 묻어나오는 것 같다. 과감하게 강공을 선택할지, 번트를 대야할지에 대한 판단만 놓고보더라도 수 많은 해법이 나온다. 예전에 대한민국 대표 선배가 88만원 후배에게라는 매일경제의 시리즈가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의 기사 중에서도 특히 이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양준혁 선수. 야구로는 대단한 타자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마인드까지 갖추고 있는 줄은 몰랐다.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까. 주옥같은 대화를 남겼지만, 결코 꾸며지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자신이 겪은 경험을 이야기 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간다는 점이 크게 와닿은 것 같다. 세상에 정해진 성공 공식은 없다. 라고 생각 든다. 남과 비교하는 것 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뛰어넘는 사람이 될 때, 그때야 비로소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고 믿는다. 언제나 비교대상은 남이 아닌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