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1 태국 이별 여행

[태국 여행] "파타야 스쿠터 렌트와 발리하이 선착장까지 드라이브" - 이별 여행의 의미(6) 20110923

스타(star) 2015. 12. 20. 21:57


스쿠터 렌트

한시간 전에 ATM기에서 현금을 찾은 직후 체크카드를 분실하긴 했지만 다른 현금카드를 하나 더 가져왔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다는 결론이 났다. 한시름 놓은 후 이제 두 번째 관광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을 했다. 오후 4시 쯤 되다보니 무언가를 하기가 참 힘든 시간이었다. 시내 쪽으로 걸어내려오면서 여행사가 보여서 문의를 해보았다. 농눗빌리지에 가볼까 했지만, 딱히 갈만한 시간도 못되는 것 같았다. 농눗빌리지에 가려면 내일 오후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아쉽지만, 그 곳은 포기해야 할 것만 같았다. 


이제 무얼 해야 하나 고민 하던 찰나에 해안가에 즐기하게 늘어서 있던 스쿠터들이 기억났다. 우리는 스쿠터를 빌려서 타고 다니기로 하였다. 하루 동안 빌리는데 렌탈료는 싼데 보증금이 조금 필요했다. 1000바트 정도 하던 것 같았는데 적은 돈은 아니었다. 어쨌든 이 작은 스쿠터가 우리의 여행에 조금이라도 색다른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주인 아주머니와 렌트비용 가격을 흥정을 하고, 내 여권 번호를 사진으로 찍은 후에야 스쿠터 키를 받을 수 있었다. 안전을 위해 헬멧도 2개 빌렸다. 




나는 스쿠터를 몰고, 해안을 따라 달렸다. 사실 스쿠터로 달려보니 이제야 조금 거리감이 들기 시작했다. 스쿠터를 빌리자 마자 한 것은 먼저, 아까 돈을 인출했던 은행으로 먼저 달려가 보는 일이었다. 은행에 들어가서 방금전 밖에 있는 ATM기계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카드를 못보았냐고 물어보았더니, 직원들은 본적이 없다고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시 스쿠터를 몰고 파타야의 시내 드라이브를 해보기로 했다.




나는 스쿠터를 몰고 천천히 달렸다. 확실히 이런 경험이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패키지 여행에서는 해볼 수가 없는 이벤트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조금씩 들면서 나는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저 멀리 해안까지 달려보기로 하였다. 스쿠터가 중국산인 것 같았다. 뭔가 코너링도 부실하고 배기량도 적었다. 성인 두명을 태운채 달리기에는 브레이크가 강하지 않아서 걱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몇 년을 타던 바이크 실력이 있었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하면서 탈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보자들은 사고 나기 딱 좋은 상황들이 많았다. 실제로 바이크 사고라도 나면 보상 문제와 치료 문제 등등 정말로 골치가 아프기도 하다



발리 하이 선착장

파타야의 선착장은 발리 하이 선착장이라고 부른다. 선착장까지 가는길에 보이는 워킹스트리트의 광경은 참으로 놀라웠다. 끝도 없는 엄청난 유흥가가 펼쳐졌다. 그녀는 이 모든 광경이 그저 어리둥절 할 뿐이었다. 이렇게 많은 술집과 클럽과 음식점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란 에메랄드 빛 해변은 아닐지라도 이정도로 놀자판일 거라는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저녁이 되자 나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는 현지 푸잉들 때문에 어색한 상황이 자주 만들어지곤 했다. 


선착장에 스쿠터를 잠시 주차해 두고 사진을 찍었다. 스쿠터를 탄 우리의 모습을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한번 남이섬이나, 강촌 같은 곳에 놀러 가서 그녀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여기와서 그런 희망을 마지막이라도 이뤄놓고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선착장에 도착해서는 다음날 배편을 알아보았다. 내일 아침 9시에 섬으로가는 배가 출발한다는 정보를 얻고나서 내일은 코란섬에 가서 놀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제, 다시 스쿠터를 몰고 그 다음은 시내를 주행했다. 시내에는 차들이 많았고, 무질서했다. 정신없이 차들이 돌아다녔다. 또한 파타야는 전부 일방통행 뿐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한참을 돌고 돌았다.



위치

파타야 워킹 스트리트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