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일디자이너의 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일이다. 흔히들 창작의 고통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세상의 모든 일들 중에서 창조적인 일은 정말 어려운 일에 속한다. "하늘 아래에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은 이런 디자이너들의 의욕을 꺽어놓기에 충분하다. 과연 우리는 이런 불가능한 일에 도전을 하는 사람들인가? 과연 내가 만들어 낸 것은 독창적인 것인가? 독창적인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은 내가 디자이너라는 명함을 달았을 때 부터 줄곧 들었던 생각 중에 하나였다. 게임에서의 참신함은 정말 어려운 난제 중에 하나였다. 정말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면, 또는 그것을 변형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면, 과연 우리의 존재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