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6 블라디보스톡 37

[블라디보스톡 여행] 동해국제여객터미널 출국 수속 하기 - 동해국제여객터미널 20160807

에피소드블라디보스톡 여행의 첫 번째 관문은 동해항에서 배에 승선하는 일이었습니다. 우선 서울에서 동해까지 가는데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차가 막히지 않고 버스를 타고 가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것 같습니다. 크루즈가 정박해 있지 않은 날에 동해항에 오면 출입문이 굳게 봉쇄되어 있습니다. 동해항 근처는 정말 한적합니다. 덕분에 어제는 삼척해수욕장에 다녀왔죠. 사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동해국제여객터미널을 처음 만들게 된 이유가 금강산 관광 때문입니다. 현대상선이 1998년에 만들었지만, 2002년부터 관광이 중단되고 나서 해양수산부에 기증했고, DBS크루즈가 동해-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톡을 운항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여객터미널이 되었습니다. ​​ 외관오늘은 출항하는 날이기 때문에 게이트가 열려..

마린스키 극장 회원 가입 및 예약하기 -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 마린스키 극장 공연 예약하기 20160807

제 1회 마린스키 국제 극동 페스티벌, 블라디보스톡우연히 배에서 팜플렛을 봤는데 블라디보스톡에서 마린스키 국제 극동 페스티벌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대학생때 공연 조금 보러다닌 이후로는 아예 문외한입니다. 어찌되었거나 삭막한 블라디보스톡 여행이 갑자기 컨텐츠가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블라디보스톡의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가 마린스키 극장과 자매극장이 된 기념으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이번 공연의 감독은 무려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예술감독이 맡는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유명 지휘자입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선생님과 동갑내기입니다. 이분 특이하게도 이쑤시게로 지휘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제가 주로 활동하는 8일과 9일의 공연들입니다. 한국의 유명 연주자와 안무가들이 참여하네요. 8일에는 발레,..

[블라디보스톡 여행] 여행 전날 삼척해변 산책과 풍경들 - 20160806

​삼척해변얼마만에 오신 거죠? 한 4년만에 와보는 것 같아요. 그 때 휴가 때마다 종종 오곤 했어요. 저기 삼척에 동굴도 많이 가봤고요. 얼마전에 솔비치가 들어왔어요. 대명에서 하는 거 말이죠. 올해 6월에 열었는데 내년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하네요. 아 그런가요. 회사다닐때 리조트 정말 잘 다녔는데요. 이쪽은 모두 바다조망이에요. 저기 23사단 사단장이 쓰던 별장 자리입니다. 아 그럼 정말 좋은 자리네요. 친구들셋이 대학 친구들인가요. 아니요 저희 고등학교 동창들이에요. 아 그럼 지금 친구들 잘 만나야 해요. 결혼할 때 확실하게 부를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니까. 하하 정말요. 지금 제가 하는 말이 잘 와닿지 않나요. 셋이서 비밀을 잘 간직해야되요. 그리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될 사람들이에요. 부케..

[블라디보스톡 여행] 서울에서 동해시까지 달려가기 - (4)

출발​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다가 뜻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최근 한반도 사드배치와 관련해서 북한의 움직임히 심상치 않았다. 중국이나 러시아 국경 인근지역에서는 북한 조직원들이 테러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행을 시작하면 항상 이 사진 부터 찍는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이 가방에 담아 올지 기대된다. ​ 여행은 동서울 터미널에서 부터해외 나가면 보통 인천공항에 가야했는데 이번에는 출발부터 뭔가 좀 다르다. 강원도 동해로 떠나야 한다. 동해항국제여객터미널이라는 생소한 곳에서 해외여행이 시작된다. 강변역까지 오는길이 너무 더웠다. ​서울에서만 나도 자라다 보니 아직도 버스 터미널에 오면 어색하다. 난 아직도 시외버스와 우등버스, 고속버스들의 차이를 잘 모른다. 서로 타는 곳도 ..

[블라디보스톡 여행] 환전과 숙소 예약 확정 - (3)

루블 환전러시아 화폐는 이름도 이쁜 루블이다. ​그런데 정작 루블 환전을 해주는 곳이 흔하지 않다. 루블화는 거의 변동도 적어서 언제 환전해도 크게 상관이 없다.그래도 명색이 관광지인 동대문이고 러시아/우즈벡키스탄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광희동인데 루블 환전 못할까 싶어서 외환은행에 다짜고짜 들어가 봤다. 사실은 루블화같은 경우에는 동네 지점에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다행히 루블화가 있어서 환전이 가능했다. 20만원 정도를 환전해서 10000루블 정도를 얻으려고 했는데 왠걸 11000루블까지 받을 수 있었다. 환전은 살 때 17.6루블 정도로 쳐주었던 것 같다. 17.6*11000루블 = 193600원 정도에 잔돈이 조금 남았다. 심지어 작은 액수의 화폐도 없어..

[블라디보스톡 여행] 숙소 예약하기의 어려움 - (2)

영어가 안통한다즈드라스브이쪠. 인사 하나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러시아 여행을 한다.예전에 마카오에 갔을 때가 갑자기 기억난다. 영어가 한마디도 안통하는 신기한 체험을 한 뒤로 생존 기술이 늘었다. 나름 그런 여행지에 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설명해야한다. 요새는 어플도 있고, 간단한 영어도 단어 위주로는 통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특히 지도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좋다.어쨌든 여행이라고 하니 설레이는 것은 언제나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게스트하우스로 선택이번 여행은 집필과 사색의 여행이기 때문에 북적거리는 곳은 가급적 피하기로 했다. 도시 자체도 인구가 60만 정도 되는 조용한 도시이다.게다가 평일이기 때문에 한적함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숙박이 조금 고민 되긴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블라디보스톡 여행] 조용한 나만의 여행지를 찾아서 - (1)

꿈에 그리던 여행지 블라디보스톡 원 웨이http://starmethod.tistory.com/799 살면서 몇 가지 의미 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았지만 최근에 떠오르는 기억들을 꼽아 보자면 금연과 독도 여행이었다. 둘다 공통점은 자신을 이겨내고 스스로 약속을 지켜내는 것에 성공한 경험들이었다. 금연은 정말 나 스스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기억이다. 스무살 이후로 8년간 나는 골초였다. 하루에 한갑하고 반을 더 피우던 사람이다. 그것도 군대 훈련소에서 끊어냈다. 그 뒤로도 수 많은 유혹을 이겨냈고, 어느새 금연한 기간이 흡연한 기간과 비슷해져간다. 금연에 대한 원칙을 지금껏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우스개 소리로 나는 다시 태어나면 그냥 담배를 피우고 말겠다는 소리를 하곤 했는데,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