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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s Scribble Project (16) - 엔딩

​3년 만에친구에게 날아온 사진 한장. 메세지. 난. 사진을 본 뒤에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게 뭐라고. 하지만, 내게는 큰 숙제 같은 것이었다. 우리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랐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이해해주지 않았지만, 우린 알고 있었다. 야. 난 니가 이 프로젝트 잊은줄 알았어. 그리고 마음 전부다 접은 줄 알았는데. 고맙다. 정말 드디어 완성할 수 있게 됐어. 마지막 20번 째 그림을 3년만에 보내왔다. 내가 많이 늦었지. 정말 늦었지. 미안해서 난 이야기도 못꺼냈는데. 계속 마음속에 걸리더라. 원고가 아직 마감이 덜 됐어. 그래도 1년에 두 번정도는 꺼내서 글을 쓰긴 했었는데. ​ 내가 이거 꼭 잊혀지지 않도록 책으로 잘 만들도록 할게. 나도 더 힘내야겠네.김박사는 잘 계시..

여행자의 마음으로

놀러 다니는 것 처럼항상 놀러 다니는 것 처럼 공부하자고 했다. 선생님 요새 집에서 매일 물어봐요. 오늘은 학원에서 뭐 배웠냐. 어떠냐. 관심이 많아요. 제가 요즘 광화문에 갔다. 커피를 마시면서 공부를 했다고 하니까 걱정을 하시곤 해요. 그래서 너는 어떤데? 저는 지금이 좋은 것 같아요. 그게 사실 내가 추구하는거야. 공부하는 것이 노는것과 크게 느낌이 다르면 안돼. 공부하러 다니는 것 처럼. 노는 것 처럼 느껴져야해.​​​아주 잠깐 럭셔리 해졌네요. 나는 니네가 절대 취준생이나 학생이라는 기분 따위를 가지게 안할생각이야. 너네는 지금 이루고 싶은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이고, 나는 그걸 도와줄 필요가 있어. 그리고 그 과정을 내가 일일이 다 챙겨볼게. 나도 너무 힘들어. 학생 하나하나가 전부 다르더라. ..

중간

잘가고 있나인생 잘 가고 있나 한번 돌아볼 때 됐다. 뭐 그럭저럭 똑같아요. 잘 살아요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이런저런 일들 또 겪으면서 더 단단해지고 경험이 되는 것 같다.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냐만은 그래도 잘 살 때도, 무너질 때도 여기 이 공간 만큼은 솔직하게 내 심정을 풀어서 쓰려고 했다. 불안할 때는 불안해 했고, 힘들어 할 때는 힘들어 했고, 행복할 때는 행복해지더라. 계속해서 지금의 이 감정을 유지하고, 나 스스로 이기심과 이타심을 번갈아가며 제어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진지해파트너가 곧 유학가게 되므로 이제부터는 나 혼자 엄마 아빠 역할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산이 무엇인가 봤더니 돈이 아니었고 사람이었다.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키려니 인간적인 관계부터 회복해야 겠더라..

내가 좋은사람이 되어 좋은사람이 오도록

상담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기억이 뭐지? 학교 선배와 오해가 생겼었죠. 그 일로 충격이 심했나 봐요. 동아리도 탈퇴하고, 한 동안 골방에 박혀서 칩거를 했어요. 그렇게 혼자 정리를 했죠. 그 선배가 굉장히 미안해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저는 이제 괜찮은데 말이에요. 음. 그거 말이야. 너도 혹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자신은 없는거야? 그 사람이 더 못난 모습을 비칠까봐? 음. 그건 아닌데 전 정말 괜찮거든요.정말 너는 속 편하게 살아가지만 그 사람은 뭔가 계속 미안함을 가지고 살아가길 원하는거같네. 이해하는척 하지만 너도 상처를 고치기보다는 묻어두는 스타일이네. 그리고 나서 또 다른 사람에게는 더 좋은 모습 기대하면서 살거고. 그런데 어쩌지? 모든 사람들은 한번쯤은 다 그런 모습 보이거든. 너도 그..

도움이 되는 사람

사고 처리어제까지만 해도 인사도 잘드리고 운동도 잘 하고 왔는데, 오늘 체육관에 가보니 관장님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세상 참 예측하기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병원 위치를 물어보고나서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 걱정될까봐 아직 자식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관장님을 보니 안타까움 반의 심정이었다. 간략하게나마 보험사 상대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치료 받으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다. 그리고 다른 것 보다도 회복이 제일 우선이고, 몸에 좋다는 치료와 병원들을 소개해 드렸다. 다 듣고 나더니 비로소 조금 편안한 표정이다. 인생에 한 두 번 겪는 일인데, 그 때의 순간을 잘 기록 해두었던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다행이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술자리

돌고 돌아바카디 한병 주세요. 1년을 돌고 돌아 그 자리에 앉았다. 술을 시켰다. 작년과 달라진 것이 뭐지. 계절이 조금 달라졌을 뿐. 결국 이 순간이 다신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혼자 술을 먹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가 되었네. 사랑은 나에게 너무나도 어렵다. 깨달은 것이 있었지만 늦었다. 차라리 그 원인을 몰랐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알고나니 그래도 속이 시원해졌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으니까.나 자신을 되돌아 본다는 것은 그래서 더 괴로울 수 밖에 없었다. 이별은 나에게 사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무리 서로에게 축복하고 그래 너나 나나 이게 서로 잘된거야 라고 몇 번을 이야기 해도 그렇다. 세상에 함께 있어도, 옆에 서 있어도 있는척 하지 않고 살아야 하니까. 그래..

부메랑.

1.가끔씩 터져나오는 감정을 애써 가방에 구겨넣는다. 아직은 아니야. 하면서 애써 태연한척 한다. 초조해지지만 괜찮다. 왜냐면. 2. 몇 일간 몸저 누웠다. 주초에 에어컨을 켜놓고 깜빡 잠들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하루종일 정신을 못차리다가 예비군에 갔다. 체온조절이 안되는 상황에서 피곤함까지 더해지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일주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3.처음엔 준비해간 말들이 많았는데 생각해보니 당신의 생각이 진심이고, 그 태도 또한 당당하다면 그 모습이 어떻게든 전달될 것이다. 부담스러워 할 것 없더라. 나 스스로가 당당하게 살아가는데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가 무엇인가. 지금 당장은 죽을 것 같이 이해가지 않는 시간이더라도 결국 그 오해가 해결 되는 것도 있지 않나. 깊게 생각하면 할수..

[서울 여행] 종로 인사동 칼 박물관 - 나이프 갤러리 20160904

​나이프 갤러리제자와 함께 종로에서 만났습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오늘 그럼 너의 컨텐츠를 한번 보고 싶다라고 했더니 이제 인사동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이끌고 간 곳은 바로 나이프 갤러리라는 곳이었습니다. ​인사동의 한 쪽에 위치해 있는 칼 박물관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인사동이나 삼청동에 작고 소소한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많은데 이렇게 칼만 모아둔 곳도 생소했습니다. 어떤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카타나와 환도의 차이박물관에서 가장 주요한 내용은 크게 3가지 정도 였습니다. 우선, 일본의 카타나와 우리나라의 환도의 차이, 그리고 칼을 만드는 도검 제작 과정, 그리고 각종 동서양 판타지 세계에서 나오는 칼의 종류들에 대한 것들입니다.​ ​우선 박물관에서는 카타..

상담

​상담1요즘 제일 고민이 뭐니. 저번 달에 배운 것들은 어땠어. 프로그램, 프로그래머, 사용자의 차이가 뭘까. 너가 만약 앞으로 이걸 이해하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발전이 일어날거야. ​선생님이 생각하는 교육 철학이 있고, 그런 것들이 혹시나 느껴지지 않거나, 한명한명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할테니까 너도 열심이 듣고 이해가 안되는 것들은 꼭 이야기 해주길 바란다. 이제 선생님도 가르치는 경력만 3년 차가 되다보니 뭘 가르치냐가 문제가 아니더라. 어떻게 가르쳐주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더라구. ​​ 상담2프로그램은 아마 잘 할거야. 시스템도 잘할거고. 그런데 정작 문제는 회사에서 절대 내가 편한 상황이 만들어질 리가 없어. 지금은 어디까지나 연습하는거니까 계속 실수 하고 그래보자..

[서울 여행]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가챠샵 - 가차샵 20160906

​동대문 DDP오래간만에 동대문 DDP에 들려봤습니다. 쓰레기통에 붙일 스티커를 사러 갔으나 딱히 그런 생활용 스티커는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합니다. ​​장난감 및 퍼즐장난감이니 퍼즐이니 잔뜩 팝니다. 요새 워낙 키덜트들이 많아서 이런 제품들 수요가 꾸준합니다. 어렸을 때 장난감 많이 못가져본 어른들이 커서 이런걸 사게 됩니다. 문구점에 가봤으나 아쉽게도 스티커는 찾을 수가 없네요.​​가챠삽가챠삽이라고 있길래 한번 가봤습니다. 이런저런 뽑기들이 잔뜩 있습니다. 어렸을 때 문방구 앞에서 돌리던 추억의 뽑기가 생각 나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조석의 마음의 소리 가챠가 있길래 샀습니다. ​​저는 잘 모르는데 배구 만화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거 중에서 중복 된거 나오면 그건 내가 사겠다고 ..

[서울 여행] 어머니와 이케아 가구 쇼핑 광명점 - 20160904

이케아 광명점어머니의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책상과 의자라고 한다. 새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드라이브도 하고 나들이 겸 이케아 한번 같이 가자고 했다. 주말에 아침 일곱시부터 일어나서 출발했다. 오랜만에 온 이케아는 그대로였다. 어머니는 점점 더 이케아 가구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가구는 기분에 따라서 바꾸면 되지. 그게 요즘 스타일 아니니.​​​​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케아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가구를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가족들과 연인, 친구들끼리도 많이들 와서 물건들을 쇼핑해가곤 했다. 남자와 여자들의 표정을 보면 하나같이 남자는 이미 초점이 흐려져 있고, 여자들은 뭔가 사냥감을 찾으러 다니는 것 같은 표정이다. 남자가 쇼핑에 따라와 줬다는 ..

백현동 카페거리 part.2

재즈바조용한 재즈바가 있었다. 재즈인뉴욕. 분당에서 유일한 라이브재즈바이다. 이대원 쿼텟의 공연이 오후 7시 반 예정되어 있었다. 저녁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향했다.​​ 연애상담재즈바에서 단 한테이블. 노래를 듣는다. 선생님 그 분은 얼마나 만나셨어요. 어 한 일년 정도 됐지. 너는 얼마나 됐었냐. 아 한 5개월 정도요. 왜 헤어지신거에요? 내가 워낙 잘못한 것이 많아서. 이제 그 친구에 연락은 평생 안올거야. 마지막에 내가 너무 혼란을 줬어. 실수를 많이 했지. 내가 원칙도 없이 흔들렸지. 사랑해서 그랬어라고 하기에는 내가 너무 감정에 따라 행동했거든. 그것 참 슬픈 이야기네요. 그래, 처음에는 안타까웠는데, 나를 객관적으로 보니 당연하겠더라. 누군가를 너무 좋아하면 안될 거 같아. 원래 그렇게 하려고..

백현동 카페거리

새로운 만남​가히 새로운 만남이다. 가까운 사람이지만, 그들에게 발견하는 또 다른 모습과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였나. 사람과의 만남은 곧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만남이기도 하다. ​라식을 최근에 마친 제자와 함께 데이트 신청을 했다. 그래 어떻게 지냈니. 잘 지냈어요. 그런 일상 이야기나 전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스페인 요리예전에는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회사에서도 인기가 많았는데 뭔가 사람이 독해지니 귀를 닫고 말이 쎄진다. 오랜만의 나로 되돌아온 느낌. 한참동안 제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아 그런일이 있었구나. 몰랐네. 괜찮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 만큼이나 누굴 만나고 헤어지는건 너무나 당연한 거니까. ​​​다른 것 보다도 인..

삼청동 part. 2

어반 스타일함께 따라온 제자는 연신 놀라는 눈치이다. 저는 이런 데 처음와봐요. 아 그래? 서울 사람 맞냐. 결국엔 다 분위기야. 선생님이 참 이런거 좋아하고, 라이프스타일 하나는 진짜 남부럽지 않게 살려고 해. 아무래도 곱창에 삼겹살 소주는 내 스타일은 아니야. 아 참. 엄청난 차이가 있어. 길거리에서 돗자리 펴고 술을 먹더라도 나랑 먹으면 재미있어. 기본적으로 사람은 잘 놀줄 알아야돼. ​​ 제일 맛있는 파란색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파란색이 크루저 블루베리야. 이게 사실 파란색과 보라색은 먹지 말아야 할 색이거든. 자연속에서 이런 색깔은 독극물이나 다름없지. 한마디로 먹지말라는 경고 같은거야. 그런데 이 파란 물약은 조금 달라. 이건 마나포션 같아. ​ 고디바추억의 초코렛​ 가게가 보인다. 고디바 하나..

삼청동 part1

​테라스대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다. 항상 테라스에 앉아서 멍하니 밖을 쳐다보곤 했다. 걸어가는 사람들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힐링을 하곤 했다. 회사를 그만 둔 뒤에도 항상 그 시간을 그리워 했던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고 제일 먼저 찍었던 사진이 신촌에 가서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는 사진이었다. ​ 제자와 함께3개월 뒤에 호주로 떠나는 제자와 함께 종로에서 만났다. 요새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부터 시작해서 즐거운 대화를 이어 나간다. 간만에 인사동을 걸었다. 제자는 참 이렇게 지식이 많은지 몰랐다. 우리는 하루 종일 서예부터 미술과 철학 문학에 이르기까지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간다. 정말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는 녀석이었는줄은 몰랐다. 뼈속까지 인문학도들이라서 그런지 대화 자체가 달랐다. 이해의 폭도 ..

다이어트 후기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일주일에 세번은 최소 운동을 해야했다.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열심이 했다. 힘들때마다 복싱은 내 삶의 탈출구가 되어 주었다. 복싱을 하면서 나보다 더 강한 상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심하면 여지없이 주먹이 날아왔다. 할 수 없지만 패배를 인정해야했다. 인정하지 않으면 그냥 더 맞는 수 밖에 없다. 주먹을 버티기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결국엔 준비 안된 사람은 쓰러져야 했다.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고 부족한 것을 찾아보니 정말 끝도 없이 나왔다. 체력이 부족했어. 기술이 부족했어. 멘탈이 부족했어. 나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 것을 하나하나 되짚어 나가면서 나를 발전 시켜 나갔다. 내 몸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그것이 곧 행복으로 변했다. ​ 관장님과 대화승자는 배려하고 패..

[파타야 여행] "파타야 꼬란섬의 추억" - 파타야 코란섬 (9) 20110924

코란 섬그래도 모처럼 바다에 왔는데 물놀이 좀 하고 가자. 여행은 즐거운 때도 있는 법이다. 동남아시아의 완전 파란 해변을 꿈꿨으나 파타야에는 그런 곳이 없다. 그나마 배를 타고 코란 섬으로 좀 가면 더 나은 편이었다. 날씨가 조금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출발은 했다. 배가 워낙 작아서 좀 위험해 보였다. 섬은 그리 멀지 않아서 배 타고 1시간 이내에 도착을 할 수 있었으나 꼬란섬에 접안 시설이 없었다. 사다리로 내린 후에 살짝 작은 배로 갈아탄다. 아무래도 바다에서 왔다갔다 하다보니 조금 위험할 수도 있었다.사람들은 작은 보트에 스물에서 서른명씩 내렸다. 다들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이거 바다가 왜이래? 이런 느낌. 다들 비슷하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정말 아름다운 섬인데, 정작 실제로 가서 보면 그 ..

[동대문 운동] 동대문에서 전통 복싱 배우기 좋은 중앙체육원 복싱, 7kg 감량 후기 -20160902

중앙체육원벌써 중앙체육원에 다닌지도 5개월쯤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수 많은 운동을 해봤지만 이렇게 3개월 이상 꾸준히 오래하는 운동은 처음입니다. 항상 회사 다니면서 보이던 동대문 중앙체육원에 찾아간게 올해 4월쯤입니다. 당시 몸무게가 이미 83kg을 육박할 정도로 둔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여태 성공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돌이켜 보니 운동으로 성공한 적이 딱 두번 있네요. 예전에 강남에서 회사 다닐 때 다이어트 복싱 3개월 정도 배웠는데 살짝 효과를 본 뒤에 P.T를 받아서 7키로 정도 감량한 적이 있고, 동대문에서 헬스 클럽 다니면서 보름 동안 코치가 집중 관리해줘서 4.5키로 정도 감량에 성공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운동 모두 워낙 단기간에 몸을 만들어서 그런지 후유증이 상당했습니다. P...

생각이 바뀌니

행복성격이 하루 아침에 바뀐다는게 말이 되나요. 말이 됩니다. 요즘 정말 어떻게 하루하루가 이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학생들을 모두 데리고 회식을 다녀왔다. 하나하나 인생상담부터 포트폴리오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전에는 참 학생들이 날 많이 무서워 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내 자신에 문제가 있었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써 그 동안 기술적인 면에만 집착했다면 이제는 인격적인 면에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차마 연락을 하지 못하는 졸업생들은 하나하나 연락해서 안부도 묻고 예전에 힘들었지? 하고 때 늦은 위로도 전했다. 선생님 많이 좀 도와줘. 그래도 참 회사 가더니 다들 이해하는 분위기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라. 같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 제자들도, 나도 마..

가까운 사람들부터

눈을 뜨고 했던 일은 제일 가까운 사람들부터 다시 돌아 보러 다니는 것이었다. 내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제일 사랑했던 사람부터 내가 제일 미워했던 사람들까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다. 가까운 사람들부터 아주 먼 사람까지 전부 그 동안 내 생각이 부족했고, 행복을 주는게 아니라 뺐어갔다면 더 큰 행복으로 되돌려 주고 싶었다. 나도 많이 성장했고, 이제는 도움 받는 사람이 아니라, 그 정도의 도움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알려주고 싶었다. 정말 나 좋아졌고,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관계로 살자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 1.파트너와 긴 대화를 나눴다. 형 그 동안 저 때문에 힘들었다는거 다 알아요. 저는 정말 몰랐어요. 누구도 저에게 이런 이야기 해주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

새출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생활이 일상이 되었다. 자기 제어를 하지 못했던 지난 날의 나를 보면 참 그 땐 왜그랬을까 생각하곤 했다. 난 이기적 이었다. 내색조차 하기 힘들었다. 너의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었어. 사업도 잘되었으면 좋겠어, 나중에 유학도 꼭 가보고 싶어, 건강도 잘 챙겨야해. 나 이제 결혼도 준비해야해 이런식의 고민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감당을 못했다.그런데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은 내 욕심이었다. 힘들면 하나씩 내려놓고, 조금씩 쉬고 그때마다 되돌아보고 그랬어야 했는데 내가 나를 잠시 세우지 못했다. 1. 아버지가 너무 그리웠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금 제가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요. 그 동안 너무 태연하게 여기까지 누구 ..

심야 데이트

1. ​소중히 여긴다는 건 그 사람의 감정을 최우선으로 배려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알았어? 보이 스카우트 다닌 사람은 다 알던데 한강에 로보트가 라면 끓여주는거 아냐 로보트가 어디있어? 아무도 모르게 한강에 가을이 찾아왔다 이젠 아이스크림도 슬슬 어색해지는 밤이다 이거 생각보다 너무 추운데? 집에 가자고 연신 졸라도 너무 재미있다며 한시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깔깔깔 거리며 웃는다. 다음에는 돗자리 가지고 오자 아무래도 차 사는게 좋을까? 서울 너무 복잡하니까 됐어 ​ 2. 시간 약속 안지키니 만나러 가는길에 한장

커리어를 쌓아간다는 것

1. 사람은 두 번의 독립을 해야한다. 한번은 부모로부터, 또 한번은 회사로부터. 부모가 나를 점점 밀어내는 것은 결혼에 대한 독촉이다. 당신의 보호자로써의 역할을 마감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당신이 직업을 갖길 바라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더이상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신이 스스로 먹이를 찾아올 능력을 갖출 때 까지만 당신을 받아줄 것이다. 언젠가는 회사가 당신을 점점 밖으로 내 모는 시점이 올 것이다. 당신은 그 때 과연 쿨하게 그래 내가 나가주지 뭐. 나 정도 되는 사람이 회사 하나 못 구하겠어? 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그 때 과연 쿨 하게 떠날 능력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간단하게 연봉협상 한번만 해보면 그 동안의 호의는 다 착각이었음을 깨닫는다. 혹시나 패기있는 모습..

고맙습니다

1. 저녁이나 먹을까 뭐 먹을래? 한식중식일식양식멕시코 멕시코 이게뭐야뭐기는 선물이지 내가 이런거 정말 잘 못하는데​ 데려다줄게 ​​​​ 2. 이번주엔 정말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었는데 틈만 나면 자꾸 센터 놀러 가잔다 같이 운동 할 수 있어서 좋잖아 그냥 헬스는 지겨운데 그래도 이건 할만하지 ​​ 3. 고마워. 고마워. 나 이런말 처음해봐. 길었던 주말 끝.

블라디보스톡

아저씨 블라디보스톡 역으로 가주세요 아직 열차시간이 남았네요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해요 ​ 택시는 루스키 다리를 건넌다 빨간불 아르바트 거리를 돌면서 파란불 중앙 광장을에 다다른다 한명이 내린다 그리고 다음 또 한명이 내린다 다음에는 커플들 같이 와줘서 고맙워요 데려다 주어서 감사합니다 삼백 루블 사실 말도 안되는 가격이긴 하지만 그녀를 위해서라면 아깝지가 않네요 ​ 나는 다짜고짜 역에 들어선다 조급하더라도 침착하게 보안검색대를 지나치고 플랫폼으로 내려간다 열차는 슬슬 사람을 태우기 시작한다 사람들 속에서 초조해하는 너를 찾는다 그리고 너를 안아준다 아직 늦지 않았지 얼마나 걸리지? 여기서 9000키로미터 쯤 ​ 꽤머네 그렇게 멀리가서도 내 생각이 나면 돌아와 먼저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기차가 떠난다 그리..

생경

1.말투를 고쳤다. 쉬운일이 아니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습관이란것을 바꾸는 것은 원래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 느리게. 조금 더 낮게. 쓰는 어휘들을 바꾸고 주어가 많이 변했다. 몇일을 연습했더니 정말 나 스스로도 내가 어색해지더라. 몇번이나 녹음해보고 들어보니 달라진게 느껴진다. 아직은 조금 뭔가 급해지면 예전의 말투가 나오기도 한다. H에게 전화를 했더니 형? 이게 뭐야? 그러더라 말투가 변하니 그 동안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미지도 전부 깨진 것 같다. 2. 어제 몸무게를 재봤다. 한달사이에 83->76키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노력할게가 아니라 나 이미 잘해가 되야한다. 이유가 뭐냐고 그냥 변화를 주고 싶었다. 스스로 자신이 너무 없었나 생각들기도 했고. 옷을 전부 다 다시..

일본 3G 유심 로밍 해서 출국하기 - 모비텔레콤 3G 유심임대 20151214

일본 유심 및 로밍 비교일본 여행갈 때 유심과 로밍, 포켓 와이파이 중에서 세 개 중에서 골라서 구매를 하거나 렌트를 해서 여행을 하곤 합니다.1. 유심유심은 크게 현지에서 현지 유심을 사서 갈아 끼우거나, 한국에서 미리 임대를 받는 방식이 있습니다. 가격은 한국에서 임대 받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다만, 데이터 전용 또는 속도가 3G로 느린편입니다. 2. 로밍로밍은 자동 로밍을 많이 신청하시는데요. 비용이 매우 비싸지만 현지 전화번호를 그대로 여행지에서 사용해야 할 때 사용합니다. 3. 포켓 와이파이일단 저렴한 편에 속하고, 2~3명이 여행가서 포켓 와이파이 한대로 공유하면서 쓸 수 있습니다. 유심 렌트모비텔레콤에서 유심임대 신청을 했습니다.모비텔레콤http://playwifi.co.kr/main/i..

[후쿠오카 여행] 공항버스 6100번 타고 공항가기 - 6100번 공항버스 20151214

공항버스오전 10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다. 항상 공항 갈 때마다 타는 6100번 버스를 탑승하기로 했다. 도심공항 홈페이지 리무진 서비스https://www.calt.co.kr/common/common.do?jsp_path=user/kor/trans/route_6100#.VnUOUJOLSCQ ​ 부슬비아침부터 부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보통 비가 오는 날에는 비행기가 크게 흔들렸는데 요즘 따라 더 심해지는 비행공포증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 출발!​항상 여행의 시작은 짐 싸는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방을 들고 집 밖에 나설 때가 가장 설레이고 순간이다. ​​쾌적한 공항버스 타고 공항으로 간다. 보통 태능에서 공항까지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중화역 공항버스 탑승 위치

[북큐슈&후쿠오카 여행] 어머니와 함께 북큐슈 기차 여행 준비하기. - 201512

어머니와 여행계획2015년이 가기전에 어머니가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랑 단둘이 떠나는 여행은 아마 10년도 더 된 일이 된 것 같다. 어렸을 때 기억이 나곤 했다. 어린시절 종종 나는 어머니와 함께 기차를 타고 여행을 다녔다. 그 때는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다녔겠지만 말이다. 기차에서 승무원이 끌고 오는 간식카트를 보면 설레이곤 했다. 계란과 감귤을 사다 먹고, 제천역 즈음에서 잽싸게 열차 플랫폼에 나가서 사 먹는 우동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 레일패스이번 여행은 그런 기차여행의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작년에 혼자 다녀온 후쿠오카 뿐만 아니라, 구마모토, 유후인, 아소 까지 이르는 지역을 기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여행을 계획했다. 솔직히 부모님과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