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동네 문방구에서 한 젊은 부부가 뭔가 물건을 사고 있었다. 남편이 계속 쳐다보길래 아 뭐지 싸우자는 건가. 봤더니 그냥 날 보면서 웃고 있었다. 뭐 좋은 일 있는지 몰라도 딱 이런 미소였다. 애기들이 학교에서 시험 100점 받아온 그런 표정이었다. 뭔가 좋은 일인데 자기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라 남 때문에 즐거워진 그런 흐뭇한 표정 말이다. 나도 모르게 그 미소에 멋적게 고개를 살짝 끄덕여주었다. 밖에 부인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계산할 때 까지도 이 사람들이 누군지 몰랐다. 아 그냥 참 부인이 미인이시네요. 이렇게 생각 하고 있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주 본 사람들이다. 김승우-김남주 부부였다. 둘이 한참이나 날 보고 웃으면서 가는 거 아닌가. 뭐가 재미있는지는 몰라도 둘이 웃는 표정을 보니..